정미경 개인전 《뻔한 FUN : 행복의 순환》

청주 갤러리 원 정미경 개인전, 색과 원으로 이어지는 행복의 순간

반복되는 하루는 언뜻 비슷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제와 오늘의 감정이 다르고, 같은 장소에서도 새로운 기억이 생깁니다. 아주 작은 기쁨 하나가 하루 전체의 분위기를 바꿔놓을 때도 있고요.

청주 갤러리 원 B관에서 열리는 **정미경 개인전 《뻔한 FUN : 행복의 순환》**은 이렇게 평범한 일상 속에서 이어지는 행복의 순간을 바라봅니다. 강렬한 표정과 색채를 보여주던 이전 작업에서 한 걸음 나아가, 이번에는 시간과 기억, 감정이 연결되고 순환하는 모습을 화면에 담았습니다.




‘뻔한’ 하루에서 찾은 FUN

전시 제목부터 재미있습니다.

‘뻔한’과 영어 FUN을 연결하면서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하루 안에도 충분한 즐거움이 숨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행복은 늘 큰 사건으로 찾아오지 않습니다. 좋아하는 사람과 나눈 짧은 대화, 맛있는 음식 한 끼, 익숙한 길에서 만난 햇빛처럼 작은 순간들이 오히려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오늘 하루에서 어떤 작은 즐거움을 발견하셨나요?


강렬한 초상에서 행복의 흐름으로

정미경의 이전 작업에서는 과장된 표정과 보색의 대비를 통해 순간적인 감정을 강하게 드러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선이 조금 달라집니다. 한순간 폭발하는 감정보다는 일상에 이어지는 행복의 온기와 그것이 반복되는 과정에 집중합니다. 

저도 하루를 돌아보면 특별한 사건보다 별것 아니었던 순간이 더 따뜻하게 남을 때가 있는데요. 그런 기억들이 하나둘 쌓이면서 결국 삶 전체의 분위기를 만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쌓이면 색이 된다

작가에게 반복되는 하루는 단순한 반복이 아닙니다.

하루가 겹치면 시간이 되고, 그 시간마다 서로 다른 기억과 감정이 생깁니다. 작품 속 다양한 색은 바로 이렇게 축적된 순간들을 떠올리게 합니다.

기쁜 날과 힘든 날, 평온했던 날이 모두 다른 색으로 존재하다가 결국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됩니다.

그래서 이번 작업에서 색은 단순한 장식보다 시간과 감정의 기록에 가깝게 다가옵니다.


원으로 이어지는 행복의 순환

이번 전시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형태는 입니다.

작가의 설명처럼 서로 다른 색과 연결된 기억과 감정은 하나의 흐름으로 모여 원을 이루고, 그 원은 다시 새로운 시간과 삶을 만들어갑니다. 

원에는 명확한 시작과 끝이 없습니다.

행복도 마찬가지일 수 있습니다. 내가 받은 작은 친절이 다른 사람에게 이어지고, 그 사람의 따뜻한 행동이 다시 누군가의 하루를 바꿉니다. 행복이 혼자 머무르지 않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평범한 일상이 작품이 되는 순간

우리는 종종 특별한 날을 기다립니다.

여행을 가거나 목표를 이루어야 행복할 것 같지만 실제 삶의 대부분은 반복되는 보통의 하루입니다.

《뻔한 FUN : 행복의 순환》은 바로 그 평범함을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대단한 사건이 없어도 충분히 좋은 순간이 있고, 작은 기쁨이 연결되면서 삶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행복은 멈추지 않고 다시 돌아온다

정미경의 이번 작업은 행복을 붙잡아 두려 하지 않습니다.

기억과 감정이 색으로 쌓이고, 색이 연결되어 원을 만들며, 그 원에서 다시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는 순환의 구조를 보여줍니다.

전시장에서는 먼저 마음에 들어오는 색을 찾아보세요. 그리고 그 색과 연결되는 자신의 기억을 하나 떠올려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평범하다고 생각했던 어느 하루가 사실은 꽤 행복했던 시간이었음을 발견할지도 모릅니다.


정미경 《뻔한 FUN : 행복의 순환》 전시 정보

전시명: 《뻔한 FUN : 행복의 순환》
작가: 정미경
전시 기간: 2026년 9월 19일~10월 6일
관람 시간: 11:00~20:00
휴관: 연중무휴
관람료: 무료
전시 장소: 청주 갤러리 원 B관
주소: 충북 청주시 상당구 상당로81번길 63, 1층
문의: 043-221-5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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