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웨인 티보 국내 첫 회고전, 달콤한 디저트에 숨은 질서

알록달록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을 그린 그림이 왜 미국 현대미술의 대표작으로 평가받을까요?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은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웨인 티보의 작품세계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폭넓게 조명하는 회고전입니다. 전시는 2026년 9월 19일부터 2027년 2월 21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며, 회화와 드로잉을 포함한 대표작 105점을 선보입니다.



케이크를 그린 화가로 알려진 웨인 티보

웨인 티보는 케이크와 파이, 사탕 진열대와 아이스크림처럼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물을 반복해서 그렸습니다. 작품 속 디저트는 먹음직스럽고 밝아 보이지만, 단순한 음식 그림에 머물지는 않습니다.

케이크가 일정한 간격으로 놓인 진열대와 가지런히 정돈된 사탕은 현대 소비사회가 상품을 배치하고 바라보게 만드는 방식을 보여줍니다. 색은 화사하지만 사물 사이에는 묘한 거리감과 고요함도 느껴집니다.

저도 처음에는 달콤하고 친근한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는데요. 오래 바라보니 밝은 색 뒤에 정리와 반복, 소비와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숨어 있어 생각보다 깊게 다가왔습니다.

팝아트와 닮았지만 다른 회화

웨인 티보는 1960년대 미국 소비문화를 다뤘다는 점에서 팝아트 작가로 자주 분류됩니다. 그러나 대량 인쇄 이미지와 광고물을 직접 차용했던 팝아트와는 다른 길을 걸었습니다.

그는 전통적인 정물화와 풍경화의 구도를 바탕으로 물감을 두껍게 쌓고, 사물의 가장자리에 선명한 색을 겹쳐 독특한 빛과 그림자를 만들었습니다. 케이크 위의 크림은 실제 질감처럼 두껍게 표현되고, 평범한 진열대는 무대처럼 특별한 공간으로 변합니다.

                                            웨인 티보의 'Dessert Circle(둥글게 놓인 디저트)


‘사물의 질서’로 다시 보는 작품세계

이번 전시는 웨인 티보의 작품을 질서와 대칭, 균열이라는 관점으로 바라봅니다.

작품 속 사물은 일정한 규칙에 따라 정돈돼 있지만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비슷해 보이는 케이크도 색과 크기, 그림자가 조금씩 다르고, 도시의 도로와 건물 역시 규칙적인 구조 속에서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흔들립니다.

여러분은 가지런히 정리된 장면에서 안정감을 느끼시나요, 아니면 답답함을 느끼시나요? 작품을 보며 반복되는 사물 사이의 작은 차이를 찾다 보면 전시가 말하는 ‘보이지 않는 질서’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디저트에서 도시 풍경까지

웨인 티보의 작품세계는 디저트 정물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인물과 구두, 장난감과 화장품, 캘리포니아의 도시와 강 풍경도 중요한 소재입니다.

특히 가파른 언덕과 교차로를 그린 도시 풍경은 실제 장소처럼 보이면서도 현실에서는 불가능할 만큼 과장된 원근을 보여줍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과 정면에서 바라본 시점이 한 화면에 섞이며 평범한 도시는 낯선 공간으로 바뀝니다.

이번 회고전은 약 75년에 걸친 작업을 따라가며 한 작가가 일상의 사물을 어떻게 새로운 회화적 세계로 바꾸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친숙한 소재가 많아 현대미술을 어렵게 느끼는 관람객도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전시 정보

전시명: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31 웨인 티보 전
영문 주제: The Order of Things
전시 기간: 2026년 9월 19일~2027년 2월 21일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8시
입장 마감: 오후 7시
전시 장소: 동대문디자인플라자 DDP
전시 작품: 회화와 드로잉 대표작 105점
관람 연령: 전체 관람가

예매 가격과 할인 조건, 휴관 일정은 방문 전에 공식 예매 안내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FAQ

웨인 티보는 팝아트 작가인가요?

소비문화의 사물을 그려 팝아트와 함께 언급되지만, 전통 회화의 붓질과 빛, 색을 깊이 탐구했다는 점에서 독자적인 작가로 평가됩니다.

디저트 그림만 전시되나요?

케이크와 아이스크림뿐 아니라 인물, 구두, 장난감, 도시와 풍경을 다룬 작품도 함께 소개됩니다.

어린이와 함께 관람하기 좋은가요?

친숙하고 색감이 밝은 소재가 많아 어린이와 함께 보기 좋습니다. 사물의 반복과 색 차이를 찾아보며 감상하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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